IT-ABILITY · 제안서 입문 02
처음 받은 제안요청서가 길고 낯설다면 첫 장부터 모두 외우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 먼저 “무엇을 만들어야 하는가”, “무엇으로 평가받는가”, “무엇을 언제 제출하는가”를 찾아 표시하면 제안서 작업의 순서가 보인다.
공고문과 제안요청서(RFP)를 읽고, 작성 전에 확인할 내용을 평가·요구사항·제출 목록으로 옮긴다. 아래 사례는 가상의 사내 업무 시스템 구축 사업이다.
1. 제안요청서와 입찰공고는 어떤 문서일까?
제안요청서는 발주기관이 입찰 참가자에게 사업 내용과 제안서 작성 기준을 알려주는 문서다. 재정경제부 계약예규는 제안요청서에 과업내용, 요구사항, 계약조건, 평가요소와 평가방법, 제안서 규격 등을 명시하도록 한다.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 제5조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입찰공고는 참여 조건과 제출에 관한 실행 정보를 확인할 출발점이다. 조달청의 제안서평가 세부기준은 공고에 평가기관·방법, 제출방법·기한·서류, 온라인 제출 용량, 실적평가 여부와 기준 등을 명확히 적도록 한다. 아래 화면은 이 항목이 실제 규정에 나오는 부분을 캡처한 것이다.

공고문에서 참여·제출 조건을 확인하고, 제안요청서에서 과업·평가 기준·작성 규격을 확인한다. 정정공고나 추가 안내가 있으면 그 내용도 함께 대조한다.
2. 처음 읽을 때 무엇을 표시해야 할까?
문서를 읽으면서 아래 다섯 가지를 한 장의 표에 적는다. 항목의 이름과 위치는 공고마다 다르므로 목차와 첨부 서식까지 확인한다.
| 찾을 것 | 확인할 질문 | 메모 예시 |
|---|---|---|
| 참여 조건 | 누가 참가할 수 있고 공동수급·하도급 조건은 무엇인가? | 공고문 해당 조항과 기준일 표시 |
| 과업·요구사항 | 무엇을 만들고 운영하며, 어디까지가 범위인가? | 요구사항 ID와 해당 페이지 기록 |
| 평가표 | 정성·정량·가격 중 무엇을 어떤 기준으로 보는가? | 항목명, 배점, 증빙 여부 분리 |
| 제출물 | 어떤 파일과 증빙을 어떤 형식으로 내는가? | 기술제안서·증빙·가격 파일 구분 |
| 일정·질의 | 질문·제출·발표 마감과 공식 문의 경로는? | 마감 시각과 담당자 기록 |
특히 “필수”, “제외”, “제출하지 않으면” 같은 표현은 별도로 표시한다. 단, 한 문장만 떼어 판단하지 말고 해당 조항의 조건과 정정사항까지 함께 읽는다.
3. 평가표를 어떻게 작성 목록으로 바꿀까?
평가표의 각 행을 제안서 목차와 연결한다. 평가 항목을 그대로 목차로 복사하는 데서 끝내지 말고, 어느 페이지에서 어떤 근거를 보여줄지까지 정한다.

예를 들어 가상의 공고에 “장애 대응 체계를 제시하라”는 요구가 있다면 다음처럼 작업표를 만든다. 실제 공고의 문구나 배점은 아니다.
| 요구사항 | 본문에서 설명 | 확인 자료 | 담당 |
|---|---|---|---|
| 장애 대응 체계 제시 | 접수 → 분류 → 조치 → 검증 → 보고 흐름 | 역할표와 보고서 예시 | 운영 담당자 |
| 관련 수행 경험 제시 | 사업과 유사한 경험의 범위 | 공고가 인정하는 실적 증빙 | 영업·관리 담당자 |
이렇게 하면 설명이 필요한 부분과 증빙이 필요한 부분을 분리할 수 있다. 정성·정량 평가의 차이는 앞 글에서 다뤘고, 다음 두 글에서는 각각의 작성법을 자세히 살펴본다.
4. 제출 직전에 다시 볼 것은 무엇일까?
공고문, 제안요청서, 첨부 서식, 정정공고를 같은 버전으로 모아 놓고 마지막으로 대조한다. 계약예규는 제안서와 가격 입찰서를 별도로 작성·제출하도록 정한다. 다만 실제 전자제출 화면의 파일 분류와 방법은 해당 공고의 안내에 따른다.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 제6조
- 공고 번호, 사업명, 제출 마감일과 시각이 모두 같은가?
- 정정공고 후 바뀐 평가표·서식·제출 방식이 반영됐는가?
- 제안서 본문과 증빙의 회사명·실적·인력 수가 일치하는가?
- 가격 관련 파일이 공고에서 지정한 방식으로 분리됐는가?
- 파일 형식, 용량, 서명·날인, 익명화 조건을 확인했는가?
이 글의 표는 읽는 방법을 보여주는 예시다. 실제 참여 가능 여부와 제출 규칙은 해당 입찰공고, 제안요청서, 정정공고의 최신 안내로 확인한다. 불명확한 조건은 공고에 지정된 공식 질의 경로로 확인한다.
5. 핵심 정리
첫 제안서에서 가장 먼저 할 일은 멋진 목차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공고의 조건을 빠짐없이 작업 목록으로 바꾸는 것이다.
참여 조건 → 과업과 요구사항 → 평가표 → 제출물과 마감 순으로 읽고, 각 항목에 담당자와 확인 위치를 적어 두자.
완성한 작업표에서 “설명할 것”은 정성 제안서 초안으로, “증빙할 것”은 정량 자료 목록으로 옮긴다.
참고 자료
- 국가법령정보센터, (계약예규) 협상에 의한 계약체결기준 — 제5조의 제안요청서 포함 사항과 제6조의 제출 구분.
- 국가법령정보센터, 조달청 협상에 의한 계약 제안서평가 세부기준 — 제6조의 입찰공고 명시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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